[쿠키 리뷰] “삶은 순간의 연속이다.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영화 ‘아이엠 쌤’ ‘업타운걸스’ 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던 꼬마 아가씨 다코타패닝이 어느새 19세 소녀가 돼 돌아왔다. ‘나우 이즈 굿’은 그의 첫 멜로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
영화는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소녀 테사(다코타패닝)를 중심으로 흐른다. 죽기 전에 못해봤던 것들을 다 해봐야 한다며 리스트를 작성하는 테사. 그 안에는 도둑질, 원나잇스탠드, 무면허 운전, 마약 등 온갖 나쁜 짓들로 가득하다.
잇 리스트를 하나씩 해나가던 어느 날 연애한번 제대로 못해본 테사의 눈앞에 옆집남자 아담(제레미 어바인)이 등장하고 운명처럼 짜릿한 첫사랑에 빠진다. 불평불만에 가득 차 있던 시한부 인생이지만 아담을 만나고 난 뒤 그의 삶은 180도 달라진다. 살아있는 것에 대한 행복을 느끼고 매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테사에게 이런 행복은 너무나도 짧게 허락된다. 암세포는 급속도로 온몸에 퍼지고 사랑하는 아담, 가족과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시한부 인생과 첫사랑은 멜로 영화의 단골소재다. 하지만 다수의 작품이 신파로 흘러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그런 상황에서도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보다 꿋꿋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테사의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결국 영화는 살아있는 것 자체에 대한 감사와, 이 시간을 소중히 보내야한다는 깨달음을 전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고 싶은 일은 미루지 말고 당장 실현하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삶은 순간의 연속이다. 1년 10년 뒤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행복 역시 소중하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그런 작은 행복들이 모여 결국에는 커다란 행복을 만들고 삶 자체를 바꾼다. 즉, 1분 1초 매시간의 삶이 최고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 파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국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테사 역의 타코타패닝 외에 ‘워 호스’로 이름을 알린 제레미 어바인이 아담을,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테사의 친구 조이로 분해 극을 이끈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오는 11월 8일에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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