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은교’에 출연한 배우 김고은이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여자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김고은은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이런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상을 받게 되면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면서 “그동안 부끄러워서 잘 말하지 못했다. 제가 연기를 할 때 믿음으로 저를 지켜봐 주신 분들이고 덕분에 많은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고은은 첫 주연작인 ‘은교’에서 17세 여고생 은교로 등장했다. 70세 노시인의 가슴을 뛰게 하고 젊은 작가의 욕망도 감당해내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한편, 남녀주연상은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와 ‘피에타’의 조민수가 차지했다. ‘피에타’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김기덕),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김기덕)도 차지하며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의 영광을 이어갔다.
남자 신인배우상은 ‘이웃사람’의 김성균에게, 신인감독상은 ‘밍크코트’를 함께 연출한 신아가·이상철 감독이 받았다.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각각 촬영상과 기술상이 돌아갔다. 원로영화인 황정순은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제32회 영평상 수상자 및 작품<>
△최우수작품상=피에타
△감독상=김기덕(피에타)
△남우연기상=안성기(부러진 화살)
△여우연기상=조민수(피에타)
△신인감독상=신아가, 이상철(밍크코트)
△신인남우상=김성균(이웃사람)
△신인여우상=김고은(은교)
△각본상=윤종빈(범죄와의전쟁)
△촬영상=최영환(도둑들)
△음악상=이지수(건축학개론)
△기술상(미술)=오흥석(광해, 왕이 된 남자)
△신인평론상=이대연(경기대 강사)
△공로영화인상=황정순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김기덕(피에타)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