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엘 VS 에일리…女솔로, 6년만에 ‘신인상’ 탄생?

주니엘 VS 에일리…女솔로, 6년만에 ‘신인상’ 탄생?

기사승인 2012-11-14 08:00:01


[쿠키 연예] 여성 솔로가수들이 걸 그룹을 누르고 다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시점은 올해 첫 가요 시상식인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다.

13일 현재 여자신인상 투표 결과를 보면 주니엘이 40.9%의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이어 에일 리가 28.3%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AOA와 헬로비너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주니엘과 에일리의 1, 2위 경쟁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는 수년 동안 득세했던 걸 그룹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MAMA의 전신인 MKMF(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때부터 살펴보면, 1999년에 이정현이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것으로 시작으로 보아(2000년), 왁스(2001년), 유미(2002년), 마야(2003년), 춘자(2004년) 등으로 여자솔로들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2005년에는 임정희가, 2006년에는 장리인이 신인솔로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윤하가 신인 솔로상을, 원더걸스가 신인 여자그룹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는 여자그룹들의 잔치였다. 2008년 다비치가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2NE1(2009년), 미쓰에이(2010년), 에이핑크(2011년)가 연이어 여자신인상을 차지했다. 걸 그룹이 한해 20~30팀이 나와, 본격적으로 가요계를 휩쓴 시기와 일치한다. 그리고 이는 MAMA뿐 아니라, 여타 시상식도 유사한 성향을 보였다.

때문에 주니엘과 에일리가 여자신인상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한 후, 결과적으로 누구든 수상할 경우 2006년 장리인 이후 첫 단독으로 여성솔로가 신인상을 타게 되는 셈이다. 무려 6년 만이다. 그리고 이 수상은 이후 다른 시상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아직 걸 그룹들의 선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3년 전부터 셀 수 없이 많이 나온 걸 그룹들에 이미 시들해진 관심과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슈퍼스타K’ ‘보이스 코리아’ 등으로 인해 수준이 높아진 대중들의 귀에 퍼포먼스형 가수들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걸 그룹들이 짧은 시간 안에 자신들을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MAMA는 오는 11월 30일 홍콩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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