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10명 중 4명 “담배 판매금지 찬성”

흡연자 10명 중 4명 “담배 판매금지 찬성”

기사승인 2012-11-15 11:59:01
[쿠키 건강] 우리나라 흡연자들 10명 중 4명은 담배 판매금지를 찬성하는 등 강력한 금연정책을 요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22개국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금연정책 평가 프로젝트인 ITC 프로젝트(the International Tobacco Control Policy Evaluation Project)팀의 국내 책임자인 국립암센터 서홍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은 15일 ‘ITC 한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흡연자 40% “담배 사용 금지 찬성”= 보고서는 흡연자의 86%가 정부가 흡연의 해로움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사됐다.

우선 흡연자의 40%는 모든 담배제품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에 찬성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흡연자의 88%가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흡연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또 흡연자의 반 이상(55%)이 답뱃갑에 어떤 내용의 광고나 디자인도 들어있지 않은 디자인 없는 담뱃갑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흡연을 시작한 것을 후회했다. 이에 62%의 흡연자들은 정부가 담배 관련업체들을 고소해 의료비용을 지불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담뱃값 인상, 흡연율 줄이는 강력한 요소= ITC 한국 보고서는 가격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게 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국은 2004년 12월 500원을 인상한 이래로 7년간 담뱃세를 인상하지 않고 있으며 이 결과로 계속 하강하던 흡연율이 2007년 이후 남녀 모두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0년 조사에서 우리나라 흡연자는 담배 소비에 자신의 소득의 3.1%만을 지출하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전체 흡연자들 중 35%만이 담배에 지출되는 돈이 부담돼 “자주” 또는 “매우 자주” 금연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을 결심한 이유도 담배 가격이 부담돼서라고 대답한 비율이 2005년 38%에서 2010년 27%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ITC 한국 보고서는 2005년에 흡연자의 35% 이상이 담뱃값에 쓰여진 경고 문구를 관심있게 읽어보았는데 2010년에는 25%로 감소했다는 점을 밝혔다. 2005년에 흡연자들 중 16%가 이 경고 문구를 보고 최소 한번 이상 담배를 참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2010년에는 최소 한번 이상 담배를 참은 흡연자가 11%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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