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상영 논란 ‘터치’ 종영 선언…“차라리 상영 안하겠다”

교차상영 논란 ‘터치’ 종영 선언…“차라리 상영 안하겠다”

기사승인 2012-11-15 15:37:01

[쿠키 영화] 교차 상영 논란을 겪은 영화 ‘터치’가 개봉 8일 만에 스크린에서 떠난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지난 14일 배우 김지영이 지인 200여 명과 함께 CGV 오리에서 단체관람을 하며 스크린 사수에 나섰지만 15일 오전 전국 12개 스크린에서 하루 1~2회 미만의 상영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병훈 감독과 배우 유준상, 김지영은 ‘이렇게 상영할 바에는 차라리 종영하는 것이 낫다’며 배급사에 종영할 것을 통보했다”고 알렸다.



‘터치’는 지난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톱 10에 오르며 장기 상영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7일에도 1302명이 관람해 시사회를 한 영화를 제외하면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크린 사수는 결국 물거품이 됐다.

민병훈 감독은 “서울에 사는 지인이 14일 오후에 ‘터치’를 보러 롯데부평시네마까지 갔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관객에게 분명히 볼 권리가 있지만 나에게도 내릴 권리가 있다. 이렇게 불평등하게 상영하려고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구걸하듯 극장에 하루 1~2회 상영해서 과연 하루 몇 명이 ‘터치’를 보겠는가. 그것도 서울에서 딱 한군데 1회 상영하는데…” 라며 종영 결정 이유를 털어놨다.

한편, ‘터치’는 가난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작은 행복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닥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준상이 남편 동식을, 김지영이 아내 수원을 연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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