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년 사춘기 맞이한 이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신간] 중년 사춘기 맞이한 이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기사승인 2012-11-16 10:30:02

[쿠키 건강] “요즘 들어 내가 아닌 것 같아요. 기분이 들쭉날쭉하고 사소한 문제에도 우울해집니다.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도 눈물 꾹 참고 있었는데 근래에는 혼자 오페라를 듣다가 눈물을 흘렸어요.”

사업을 운영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40대 후반 남성의 이야기다. 겉으로 회사와 가정에서 슈퍼맨이었던 중년의 속은 곪아있었다. 혼자만의 문제로 치부하고 끙끙 앓는 사이 상처는 더 커질 뿐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병수 교수는 ‘두 번째 사춘기’를 맞이해 혼란스러워 하는 중년의 속마음을 들어주고 따뜻한 위로와 함께 심리처방전을 위한 신간을 출시했다.

신간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는 마흔의 길목에 들어선 중년을 위한 심리처방전으로 중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책에는 직장에서 퇴직한 뒤 가정에서 눈칫밥 먹는 아버지, 자식들을 외국으로 유학 보내놓고 넓은 집 대신 PC방에서 안락함을 찾는 중년,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돌이켜보니 허무하다는 50대 등 중년의 우울증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중년의 사춘기를 평탄하게 보내는 것이 꼭 바람직한 건 아니다. 깊은 고민에 빠져보고 어디로 나가야 할지 몰라 두려움과 혼란을 느껴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우며 진정한 어른으로 성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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