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우종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개한 ‘조직원의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1회 접속당 15분 이상)이 그렇지 않은 직장인보다 업무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직종의 사람들이 올리는 글에서 업무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다른 부서 직원과의 정보 교류 수단으로도 사용됐다. 전문가들과의 인맥 형성도 업무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접속 시간이 긴 직장인의 경우 업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등 직장 생활에서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직장인 217명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들은 업무 시간에 인터넷 쇼핑 등 사적인 일을 하는 경향도 높아 업무와 관련한 장·단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가 크게 늘자 업무 시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을 차단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직장 내 문건의 외부 유출이나 기업 평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기업의 SNS 차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 교수는 “일부 기업에서는 직장인의 페이스북 사용을 막연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점심시간을 이용한 적절한 수준의 페이스북 접속은 오히려 업무 효과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