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모토로라 떠나자 SKT, KT 재고에 시름

HTC, 모토로라 떠나자 SKT, KT 재고에 시름

기사승인 2012-12-12 18:10:01
HTC에 이어 모토로라모빌리티까지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창고에 쌓인 재고 물량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등은 HTC 재고물량이 3만 여대 남아 있다. 모토로라 제품도 4만 여대의 재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고 부담은 고스란히 이통사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의 경우 이통사들이 선구매해 판매하기 때문에 반품은 할 수 없다. 재고 물량을 팔아야 선구매 당시 지불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HTC나 모토로라 재고품들은 구형 단말기인 데다 AS 문제까지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일단 재고 처리를 위해 SK텔레콤과 KT는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팔겠다는 입장이다. KT와 SK텔레콤은 지난 7월 HTC가 한국 지사 철수를 선언한 뒤 약정 조건으로 할부원금을 거의 받지 않는 등 파격적인 판매 정책을 내세웠고 덕분에 재고수는 7만 여대에서 3만 여대로 줄었다.

모토로라 재고 물량도 HTC와 비슷한 정책에 따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측은 모토로라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AS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부품을 받는 데 시간은 걸리지만 AS를 못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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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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