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 ‘생존’, 40℃의 사막과 -40℃ 알래스카서 사는 법

MBC 다큐 ‘생존’, 40℃의 사막과 -40℃ 알래스카서 사는 법

기사승인 2012-12-21 17:17:00

‘지구의 눈물’ 시리즈 완결…오는 26일 첫 선

[쿠키 문화]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등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선보였던
MBC가 새 다큐멘터리 ‘생존’을 오는 26일부터 선보인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불리는 ‘생존’은 영하 40도의 혹한의 땅 알래스카에서 이누피아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하고, 수분 0%에 가까운 혹독한 사막 나미브 사막에 사는 원주민들의 사냥하는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기존 ‘지구의 눈물’ 시리즈들이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동물과 자연 생태계의 위태로운 현실을 담아냈다면, 이번 ‘생존’은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 시대의 흐름, 문명화에 따른 현지인들의 삶의 변화를 조명했다.

최삼규 PD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고맙고 감사할 만큼 많은 것을 느꼈다”라며 “‘지구의 눈물’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동물과 자연이 아닌 우리들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내가 다녀온 아프리카 사막은 정말 열악하다. 먹을 것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는다. 물이 없는 그야말로 황무지”라며 “지금도 화면에 나오는 사막을 보면 붉은 모래들이 떠오른다. 지금도 말하면서 목이 막히는 기분이다. 먹을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물이었다”라며 생생한 촬영 소감을 전했다.

최 PD가 다녀온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지만, 강수량 200배의 증발력으로 수분은 항상 0%에 가까운 혹독한 곳이기도 하다. 40℃가 넘는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 초록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곳에서 힘바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취재팀은 150여일에 걸친 밀착 취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힘바족들의 희로애락를 카메라에 담았다. 한 생명이 죽고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 건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한층 날카로워진 마을 사람들의 갈등도 포착했다.

알래스카를 다녀온 박상환 PD는 “알래스카라는 극한의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생존의 방식, 방법을 통해 우리가 느낄 점과 배울 점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알래스카는 예상대로 추위가 제일 견디기 힘들었다. 동상은 기본이고, 취재진들 대부분 아직 동상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촬영 소감을 말했다.

알래스카는 영하 40℃의 날씨가 연중 9개월이나 지속되고, 한 겨울에는 하루 종일 해가 뜨지 않는다. 알래스카 최북단 해안에 칵토빅이라는 시골마을에는 이누피아트 후손 200여 명이 극한의 추위를 견디며 살고 있다. 목숨을 건 고래 사냥과 북극곰과의 공존을 생생히 카메라에 담아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얼음 대신 물이 차오르고 지반이 무너지는 현실을 고스란히 포착했다.

‘생존’은 오는 26일 프롤로그 ‘인간, 자연과 숨 쉬다’를 시작으로 내년 1월 16일과 23일 1~2부 ‘북극해의 고래 사냥꾼, 이누피아트’와 30일과 2월 6일 3~4부인 ‘사막 최후의 원시인-나미비아 힘바족과 산족’ 등 총 5편이 방송된다. 내레이션은 가수 임재범과 배우 김재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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