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굴, 홍합, 바지락 등 일부 수산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돼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7종의 수산물 100건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굴 40건 중 1건, 바지락 10건 중 2건, 홍합 10건 중 1건 등 총 4건의 수산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유형 중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GI이 굴 1건에서, GII는 바지락 2건에서 각각 검출됐다. 홍합 1건에서는 GI과 GII가 동시 검출됐다.
다소비 수산물인 굴의 경우 40건 중 1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이를 가열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바지락 및 홍합은 보통 가열 후 섭취하므로 직접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으나 위생적으로 조리하지 않으면 조리기구나 주방 시설로 교차 오염돼 식중독이 발생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 발생의 주요원인으로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며 강한 감염력과 냉장·냉동 온도에서도 감염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에만 3524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1명이 사망해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소비자원은 “수산물을 조리한 기구는 사용 후 세제와 뜨거운 물로 씻고, 락스 등 소독제를 40배 희석해 소독해야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