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사마귀는 아토피, 건선, 지루성피부염 등과 함께 대표적인 난치성피부질환으로 꼽힌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사마귀는 부위나 특징에 따라 물사마귀, 편평사마귀, 수장족저사마귀 등으로 구분된다. 주로 영유아나 젊은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한 번 생기면 재발이 쉬워 환자들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된다.
사마귀 질환은 무엇보다 환자의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잘못된 습관이나 생활환경이 질환의 원인이 되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은 물사마귀나 편평사마귀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섭취다. 현대인이 자주 먹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은 사마귀 뿐 아니라 피부건강을 해치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사마귀와 피부에 좋은 음식은 무엇일까? 조석용 보명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옥수수= 옥수수는 예로부터 체력증강과 눈의 피로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옥수수가 위와 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옥수수와 함께 옥수수수염을 달인 물을 먹으면 효과가 배가 된다고 나와 있다. 이 뿐 아니라 옥수수 껍질은 태워서 재를 만든 후 참기름이나 들기름과 섞어 사마귀 부위에 자기 전에 발라주면 좋다.
◇녹차= 커피와 함께 즐겨 마시는 녹차에는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자주 마시면 피부가 맑아지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특히 다 마신 녹차 찌꺼기를 차갑게 해 사마귀가 난 부위에 발라주고 위에 반창고를 붙여 밀봉한 뒤 2~3주가 지나고 나면 해당 부위 사마귀 호전에 도움을 준다.
◇율무= 율무도 사마귀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율무는 소화를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폐의 기운을 강화시켜 설사를 자주하거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게 좋다. 피부에 영양공급을 해주기 때문에 피부 탄력을 높이고 기미나 주근깨, 사마귀 제거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율무는 차나 음료로 섭취할 뿐 아니라 사마귀 부위에 발라줘도 효과적이다.
◇마늘= 마늘은 자주 섭취하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고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 안에 침투해주는 것을 막아준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마늘을 먹는 것은 사마귀를 없애는 것 뿐 아니라 예방에도 좋다. 또한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보양식품으로 아연과 비타민 B1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조석용 원장은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인 만큼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며 “마늘, 녹차, 율무 등은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 음식이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증상이 악화되고 다른 부위로 전염이 돼 간다면 생활관리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즉시 내원해 체계적인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