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머리채 잡고, 정강이 찬 ‘막장 학부모’

교사 머리채 잡고, 정강이 찬 ‘막장 학부모’

기사승인 2013-03-08 10:44:01
"
[쿠키 사회] 창원의 한 고교에서 자녀 체벌 등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담임교사를 폭행하고 교내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해 해당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7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일인 4일 낮 12시쯤 창원시 모 고교 2학년 김모(17)군의 학부모가 30대 남자 3명과 함께 학교를 찾아가 교장실에서 담임교사 B씨의 머리채를 잡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 이들은 “B교사가 수업 중 아이를 때리고 부모의 상담전화를 무시했다”며 B교사의 무릎을 꿇린 채 교기깃대와 화분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앞서 이들은 교무실에서 B교사를 찾으며 욕설을 퍼붓고, 이를 말리는 교사의 멱살을 잡는 등 행패를 부렸다. 교장실에서는 책상유리를 깼다.


특히 이들은 오후 5시쯤 병원에 입원 중인 김군을 찾아온 B교사를 노래방으로 데려가 감금하고 협박했다. 이들은 이튿날 B교사에게 전화해 김군 입원비 100만원과 영업손실 900만원 등 총 1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교사는 폭행과 심적 스트레스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B교사는 전화통화에서 “아이가 결석을 하는 등 약속을 지키지 않아 1월 보충수업 때 길이 20㎝ 드럼스틱으로 엉덩이를 몇 대 때리기는 했지만 심각한 체벌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단결석이 잦은 김군을 어떻게든 졸업시켜 보려고 훈계한 게 이런 결과를 낳았다”며 “온 가족이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인기 기사]

▶'짝' 여자 2호 이언정 눈물 "하룻밤 원하는 남자도…"

▶박시후 사건 "임신 아니겠지?" 카톡 또 공개돼

▶20년 미용 종사자 "박준, 과거에도 성추문으로 영국 도피…"

▶ 병역파문 11년…유승준 "나는 한국에 돌아갈 것"

▶韓 영화 점유율 82%, 반갑지만 불행한 이유

▶'통아저씨' 이양승 "10년간 노예생활…일단 3만5천원"

▶ 욕심럼だ?그리고 에너지…레인보우의 수다

▶ 소이 거식증 고백 "걸그룹 외모 강박증 너무 심해"

▶"안철수, 가장이 왜 식구들 먹는 걸 뺏으려 하나"

이지영 기자
yj3119@kmib.co.kr
이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