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잦은 콜록 기침, 허리디스크 유발

환절기 잦은 콜록 기침, 허리디스크 유발

기사승인 2013-03-12 16:42:00
기침 심해지면 복압 높아져 디스크 파열 위험



[쿠키 건강]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기침은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잦은 기침으로 자칫 허리통증이 발생하거나 디스크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기나 비염은 척추 질환과 관계가 전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다른 계절에는 괜찮다가 봄이나 가을 등 환절기에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환자가 많다. 기침을 할 때 복압이 상승하면서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기침은 인체의 자연스런 반사작용으로 입과 코를 통해 공기와 침이 강한 속도로 분사된다. 상체가 들썩거릴 정도의 분사력을 내기 위해서는 복압이 상승하고 허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인대가 긴장한다. 이 과정에서 척추 뼈마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의 압력 또한 높아져 디스크가 돌출, 척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의 허리디스크 환자나 갑작스런 재채기로 인해 허리 통증을 느낀 사람이라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볼만 하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비수술 치료법을 통해 허리통증과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이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의 꼬리뼈 안으로 직경 1㎜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유발 물질과 유착들을 인위적으로 박리, 제거하고 염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특수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허리디스크의 원인 부위를 파악해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병변에 삽입해 원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5~10분 내외로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연호 대구튼튼병원 원장은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순간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복압이 상승해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급성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며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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