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김규태PD “좋은 장비 쓴다고 시청률 잘 나오는 것 아냐”

‘그 겨울’ 김규태PD “좋은 장비 쓴다고 시청률 잘 나오는 것 아냐”

기사승인 2013-03-14 17:13:00


[쿠키 연예] “아름다운 영상미요? 송혜교, 조인성 등 배우들이 멋있는 것이 비결이죠.”

화제의 드라마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은 첫 회부터 완성도 높은 스토리 전개와 영화를 능가하는 뛰어난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잡았다.

그 중에서도 김규태 PD가 만들어내는 수려한 영상미는 드라마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14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반응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며 인기에 대한 놀라움을 표하면서 “아름다운 영상미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다 송혜교, 조인성 씨가 멋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어 “사실 특별한 장비를 쓰는 건 아니다. 반 사전 제작 형식으로, 첫 방송 때 이미 8회 분량을 가지고 시작했다”라며 “시간적 여유가 많아 그 만큼 후반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드라마는 첫 방송 한 달 전이나 길게는 두 달 전 촬영을 시작하고 이후 방송
스케쥴에 맞추다보면 시간에 쫓기면서 밤샘 촬영과 ‘쪽대본’도 불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그 겨울’은 그보다 일찍 촬영을 시작해 시간적 여유가 많았고, 노희경 작가가 4회 분량 씩 대본을 묶어 미리 건넸던 만큼 제작진 및 배우들은 한결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 PD는 “알렉사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고 이후 후반 작업을 한다. 색보정 과정을 거치는데, 디테일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라며 “기존의 드라마에서 못했던 이유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본도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방식이나 장비를 쓴다고 해서 시청률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장비를 쓰느냐보다 어떻게 완성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인성은 “항간에는 후반 작업으로 얼굴을 많이 깎아낸다는 말이 있는데, 지면은 가능할지 몰라도 영상은 프레임이 있는 만큼 불가하다”라며 “송혜교 씨가 예쁘게 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송혜교 씨가 예뻐서 그대로 화면에 나가는 것이지, 일부러 색을 입혀서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수목극 1위를 견인하며 인기 몰이 중인 ‘그 겨울’은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겜블러 오수(조인성)와,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외로운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가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삶에서 희망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과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쳐 화제가 된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이 원작으로, 국내에서는 문근영과 김주혁 주연의 동명 영화(2006)로 선보인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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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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