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더 맛있는 식품이야기] 언제부터 참치를 먹었을까?

[알면 더 맛있는 식품이야기] 언제부터 참치를 먹었을까?

기사승인 2013-03-18 13:41:01

[쿠키 생활] 참치는 농어목 고등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다. 참치는 맛과 모양, 영양에 있어 다른 어종을 능가해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1957년 국내에 최초로 참치가 들어왔을 당시 참치의 명칭은 ‘진(眞)치’. 맛있는 생선의 끝 이름으로 붙는 ‘치’에 ‘좋은’, ‘진짜’라는 의미를 가진 진(眞)이 붙어 ‘참다운 물고기’의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진치는 이후 어감상의 이유로 참치가 됐으며 참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인정하는 참치의 정식 명칭은 ‘다랑어’로, 영국에서는 튜나(tuna), 일본에서는 마구로라 불린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참치를 먹었을까?

부산의 태종대 영도 해안에 위치한 동삼동 패총 유물발굴터에서 참치뼈가 발굴된 것을 통해 신석기 시대부터 참치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5000~ 1510년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동삼동 패총은 청동기시대 이전의 신석기 인류들의 삶의 터전이며 참치, 참돔 등의 먹으며 수렵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 참치캔은?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치캔을 처음 만든 나라는 어디일까? 대부분 생선회 문화가 발달한 일본이라 생각하겠지만 참치캔은 노르웨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일본은 생선을 날로 먹는 선호하여 숙성제품이나 염장제품을 선호하지 않는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고의 수산업 국가로서 일찍부터 수산가공이 발전한 나라며 참치캔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다. 그전에는 참치를 훈증하여 유리병에 가공하여 판매하였으나 유통기한과 배송의 편리성을 위해 캔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국내 최초 참치캔은 1982년 등장

국내에는 1982년 당시 동원산업(현재 동원F&B)이 ‘동원참치 살코기캔’이라는 브랜드로 처음 참치캔을 선보였다. 참치캔 시장에서 70% 이상 기록적인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동원이 82년부터 지금까지 판 캔수는 약 40억캔.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 7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수량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1981년 미국 하버드대학 최고경영자 코스 유학시절 “국민소득이 2000달러를 넘어서면 국민들이 참치캔을 먹기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만들어 판매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1000달러였지만 꾸준히 성장한 것을 믿고 출시를 결심했다는 것.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시장도 국민소득 향상에 따라 사람들은 점점 즉석식품, 반조리식품처럼 수고를 덜 들이면서도 영양가까지 챙길 수 있는 식품을 찾게 되었다. 영양도 만점이고 구입한 후 바로 먹을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로도 변신할 수 있는 참치캔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고단백 영양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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