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스포츠클라이밍-댄스스포츠, 부상 없이 운동하는 방법

복싱-스포츠클라이밍-댄스스포츠, 부상 없이 운동하는 방법

기사승인 2013-03-18 13:41:01

[쿠키 건강] #늘어가는 뱃살에 고민하던 최모(25·여)씨는 연예인 이시영의 복싱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처럼 날씬한 몸매를 꿈꾸며 큰맘 먹고 복싱에 도전했다. 꾸준한 노력으로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줄넘기에서부터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마스터하고 ‘복싱의 꽃’인 펀칭동작을 시작한 최씨. 그러나 샌드백을 가격하다 손목이 삐끗했고, 그 후 계속되는 뻐근함과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패션이나 헤어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 요즘에는 운동 역시 자신의 취미를 드러내고 치장하는 요소로 자리매김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부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평범하고 남들 다 하는 운동 대신, 기왕이면 특별하면서도 재미있고 폼 나는 운동에 도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좋아 보이는 운동을 즉흥적으로 시작했다가는 부상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의 연령대를 고려하면서도 알맞은 운동과 주의해야 할 점을 알고, 더 건강하게 운동을 즐기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패기 넘치는 20대가 도전하기 좋은 ‘복싱’, 계속되는 손목의 꺾임으로 손목염좌 불러 올 수 있어= ‘복싱퀸’으로 불리는 연예인 이시영의 복싱 팀 입단과 활발한 연예계활동으로 건강한 몸매를 꿈꾸는 20대 여성들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또 복싱을 어려운 종목으로만 생각했던 남자들에게도 도전해 봄 직 할만한 운동이 됐다. 복싱은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이 결합돼 있는 운동으로 온몸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패기 넘치고 몸짱을 꿈꾸는 20대에게 안성맞춤이다. 간혹 복싱을 사람을 가격하는 싸움 정도로 이해해 겁내곤 하지만 운동이나 다이어트 등에 목적을 둔 초보자는 기초체력을 위한 줄넘기 및 서킷 트레이닝과 충분한 훈련 후 상대방과의 약속 하에 직접 타격하지 않는 복싱을 한다. 그러나 초보자의 경우 미숙한 펀칭 실력으로 샌드백이나 미트(타격을 받아주는 훈련용 글러브)를 가격하는 순간 충격과 함께 손목이 꺾이면서 흔히 손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는 손목염좌가 발병할 수 있다. 손목염좌는 손목 관절을 지탱해주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상태로 손목에 통증이 오며 붓고 멍드는 증상을 동반한다. 찜질과 안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손목의 사용이 둔해지고 통증이 심화되는 심각한 상황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목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시작 전 손목을 풀어준 후 압박붕대와 글러브를 반드시 착용하고, 올바른 펀칭 방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자신과의 싸움 즐기는 30대 위한 ‘스포츠 클라이밍’, 만만히 봤다가는 어깨건강 헤쳐= 사회에 진출한지 어언 5~10년, 경력이 쌓이는 만큼 고민과 생각도 가장 많은 30대라면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는 ‘스포츠 클라이밍’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실내 암벽등반으로 손잡이나 구멍을 뚫어 만든 인공 암벽을 오르는 레저스포츠로 어떻게 등반할 것인지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팔의 힘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하며 올라가는 동작이 주가 되기 때문에 어깨근육의 발달을 도우면서도 이와 비례해 어깨에 잦은 부상을 초래한다. 특히 몸을 지탱하고 있던 팔을 순간적으로 떼어 다른 손잡이로 옮겨야 하는 동작에서 어깨에 급작스런 힘이 가해지거나 관절에 무리를 줘 삐끗하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회전근개)이 갑작스러운 충격과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약해지거나 끊어져 통증이 발생하며 심해질 경우 팔을 움직이기도 힘들어진다. 김창우 정동병원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초기에 치료를 받게 되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 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이를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갑작스런 운동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0대 부부가 함께하는 ‘댄스 스포츠’, 무릎부상에 주의한다면 10점 만점에 10점!=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사는 40대,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며 여가를 즐기는 모습은 젊은이들이나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꿈꾸는 로망이다. ‘댄스스포츠’는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삶을 살면서도 취미와 건강 모두 잡을 수 있는 운동이다. 댄스스포츠는 과도한 근육사용이나 무리한 운동 동작이 없어 40대에게 적합한 운동으로 추천되고 있지만 40대는 퇴행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현란한 발 스텝으로 인한 ‘무릎연골손상’에 유의해야 한다. 무릎연골손상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무릎연골이 과도한 움직임이나 충격에 의해 손상되는 것으로 댄스스포츠 동작에서 갑자기 턴을 한다거나 고난이도의 동작에 도전하다가 발생하기 쉽다. 무릎 연골의 손상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퇴행성 변화로 이어져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김창우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연골손상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절건강이 약해지는 40대의 경우 더욱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무릎연골손상의 경우 수술치료의 부담을 덜어주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환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도 관절을 확인하면서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통해 더 큰 질환을 막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춤을 추며 스트레스도 풀고 부부관계도 돈독히 해주는 스포츠댄스의 경우 무리하게 어려운 동작에 도전하거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운동 자체를 즐기는 것이 가장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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