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야 거실이야’… 가족 캠핑 열풍, 텐트의 변신을 꾀하다

‘텐트야 거실이야’… 가족 캠핑 열풍, 텐트의 변신을 꾀하다

기사승인 2013-03-19 11:38:01

[쿠키 생활] 최근 가족 단위 캠핑의 유행에 힘입어 텐트 안 ‘리빙(Living) 공간’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 수면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캠핑장의 텐트를 온 가족이 모여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는 생활을 위한 곳으로 변신시키고 있는 것이다.

캠핑 용품 업계에 따르면 침실과 거실 기능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일체형’이나 ‘2룸형’ 등으로도 일컬어지는 ‘거실형’ 텐트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의 텐트 안에 잠을 잘 수 있는 이너텐트를 별도로 설치하고 나머지 공간은 테이블과 의자, 조리대 등을 갖춰 놓고 가정집의 거실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의 대표적인 캠핑 용품 브랜드들은 거실 기능을 강조한 텐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노우피크와 코베아가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텐트 제품인 ‘리빙쉘 라지’와 ‘스타게이트’ 등은 리빙 공간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고, 콜맨은 지난해 4월 ‘웨더마스터 2룸 코쿤’을 출시한지 1달만에 1년 판매 수량의 40% 정도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캠핑 용품 업계 한 관계자는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고 가족 캠핑이 주말 여가 활동으로 떠오르면서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돔(Dome) 형태의 텐트에서 거실형 텐트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2룸형 텐트의 확산과 더불어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종류나 유형의 캠핑 용품으로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 텐트의 리빙 공간을 위한 캠핑용 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나무 소재를 접목한 제품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테면 기존 흔히 볼 수 있었던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테이블과 의자 외에도 대나무나 호두나무 등을 접목한 테이블과 의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캠핑 용품 전문점 오캠몰 관계자는 “예전에는 캠핑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주로 찾는 품목이 텐트와 침낭, 매트, 코펠, 버너 등에 국한돼 있었다면 요즘에는 테이블과 의자, 조리대 등 텐트 안에서 입식생활을 하기 위한 용품까지 함께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누구나 거실형 텐트를 구매하거나 출시되는 캠핑 용품을 처음부터 모두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캠핑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예컨대 1년에 1,2번 캠핑을 즐기는 가족과 주말마다 캠핑을 떠나는 이들에게 적합한 캠핑 용품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멀티숍 웍앤톡 한형석 과장은 “소재나 제작 공정, 기능 등에 따라 제품의 가격에는 차이가 있는데 각 유형별로 각각 장단점이 있다”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선 기자 ujuin25@kukimedia.co.kr

이미지 제공: 콜맨
이은선 기자
ujuin25@kukimedia.co.kr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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