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전립선염은 현대의 성인남성들에게 매우 익숙한 질환으로 꼽힌다.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남성 4명 중 1명은 전립선염 때문이라는 미국의 통계도 있다. 문제는 이 질환이 과거에는 40~50대 이상 중년남성에게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까지 발생한다는 점이다.
젊은 전립선염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립선에 자극과 압박을 가하는 생활환경에 노출되면 일찍부터 전립선염이 나타나기 쉽다. 그렇다면 전립선염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1.장시간 앉아있는 습관= 컴퓨터를 사용하는 업무 환경은 전립선염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2~3시간 이상 한 자리에 고정해 앉아있게 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고 전립선의 자극은 커진다. 따라서 업무 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전립선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2.무분별한 성관계= 전립선염 환자 90% 이상은 감염의 위험성이 없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이기 때문에 적절한 성관계가 오히려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청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계를 맺거나 횟수가 지나치면 오히려 전립선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특히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과의 관계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3.장시간 자전거 타기= 자전거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자전거를 지속적으로 타면 전립선에 무리가 찾아와 전립선염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2~3시간 이상 연속해 타는 것을 피하고, 전립선에 압박이 느껴지면 즉시 타는 것을 중단하고 5~10분 정도 걷거나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4.스키니 진= 젊은 남성들에게 스키니 진은 필수 패션아이템으로 통한다. 슬림하게 보이는 바지라인을 만들기 위해 꽉 끼는 불편을 감수하고도 스키니 진을 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스키니 진이 전립선 건강에는 좋지 않다. 회음부를 압박하면 전립선 근육은 긴장하기 때문에 너무 꽉 끼는 바지를 즐겨 입는 것을 피해야 한다.
◇5.과도한 음주= 과도한 음주는 몸의 균형성을 무너트리고 전립선과 관련된 여러 기관들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또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며 전립선염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평소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전립선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음주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손기정 원장은 “전립선을 압박하고 자극하는 여러 생활환경들이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다”며 “평소 조금만 생활에 신경을 써도 전립선염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또 “평소와 달리 전립선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내원해 검사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