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는 2010년 4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시 서구 유덕동 자신의 집 마당에서 호박, 수세미 등 각종 야채를 부패시킨 액체에 한약재를 발효시켜 만든 환약과 물약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팔아 4억원 가량을 챙긴 혐의다.
임씨는 환 형태로 만든 제품은 500g당 4만원, 음료 형태로 만든 제품은 1.5ℓ당 2만5000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에게 속아 물약과 환약을 구입한 피해자들은 전국에 16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을 복용한 피해자들은 혈변, 복통, 구토, 마비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임씨는 피해 증상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에게 “약효가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안심시킨 뒤, 곰팡이가 핀 환약을 “발효가 잘 됐다는 증거니 더 많이 먹어야 탁월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임씨의 주택에서 가짜약과 재료 등 5t 트럭 2대 분량의 증거물을 압수하는 한편 연구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임씨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