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오토] 양신 양준혁은 라이더, 그렇담 헬멧은?

[올댓오토] 양신 양준혁은 라이더, 그렇담 헬멧은?

기사승인 2013-03-22 04:59:01

[쿠키 생활] 양신 양준혁. 그는 라이더다. 2011년 BMW R1200을 구입했다. 자기 몸을 가장 아껴야 하는 운동선수 출신이지만 모터사이클을 시작했다. 연예인으로 데뷔한 직후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BMW 모터라드의 야심작 R1200 GS가 한국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물로 냉각하는 신형 2기통 엔진에 배기량은 무려 1170㏄다. R1200은 2004년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17만대가 팔렸다. 500㏄이상 대형 바이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R1200 GS는 시속 90㎞로 달릴 경우 리터당 주행거리가 24.4㎞까지 나온다. 장거리에 맞도록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영화배우 이완 맥그리거는 이 시리즈 모터사이클을 타고 아프리카를 일주하는 다큐멘터리 두 편을 찍었다. ‘주소조차 없는 거리들’인 아프리카의 참상을 ‘롱 웨이 라운드’, ‘롱 웨이 다운’ 두 편으로 소개했다. 한국엔 소개가 덜됐지만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마치 체 게바라의 남미 대륙 오토바이 여행을 다룬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처럼.

BMW는 이 시리즈의 모델로 양준혁 선수를 택했다. 국내 프로야구 통산 최대 홈런 기록 보유자 양 선수는 모터사이클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야구의 핵심은 투수입니다. 강속구이죠. 그런 의미에서 스피드를 즐기는 모터사이클과 잘 어울립니다.”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경기도 분당 율동공원까지 라이딩을 즐기는 양 선수는 이 GS 모델로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BMW R1200 GS는 미끄러운 노면이나 거친 지형 등 주행 환경에 따라 5가지 모드를 선택해 달리도록 돕는다. 레인, 로드, 다이내믹, 엔듀로, 엔듀로 프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양 선수와 인터뷰를 하다 보니 문득 이게 궁금해 졌다. “헬멧은 꼭 쓰셔야 하잖아요. 실례가 안된다면 어떻게 구하셨어요?”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마차삣슴다. 하하.”

다음은 행사장 백스테이지에서 국민일보와 가진 양 선수와의 대화.

-BMW R1200은 언제 구입했나.

“은퇴를 2010년에 했는데, 구입은 2011년. 아직 초보다.”

-장거리 여행도 해봤나.

“사무실이 양재동인데, 거기서 경기도 분당 율동공원까지 타는 정도다.”

-운동선수 출신들은 몸을 중시해 잘 모험을 안하는데.

“생각보다 안전하다. 봄이 되면 더 멀리까지 타보려 한다.”

-야구와 모터사이클, 닮은 점이 있을까?

“야구도 스피드 운동이다. 빨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피드를 즐기는 모터사이클과 잘 어울린다.”

-헬멧은?

“마차삣슴다. 하하.”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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