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고위관계자는 “화질 복원을 위해 동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은 2분 분량으로 촬영시기는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이 보관돼 있던 노트북을 확보한 경찰은 삭제된 동영상이 더 있는지 파일을 복구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동영상 복원은 빠르면 25일, 늦어도 이번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영상이 복원돼 수사팀에 전달되는 대로 언론에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수사가 아직 참고인 조사와 증거 확인 등 초기 단계이며 수사선상에 오른 고위층 인사가 누구인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번 사건의 실체를 알 수 있는 주변 인물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은 강원도 원주 인근에 있는 문제의 별장에 가본 사람들과 피해 여성인 A씨를 잘 아는 사람들로 현재까지 1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위해 기존 8명인 수사팀을 25일부터 16명으로 배증하기로 했다. 포괄적인 참고인 조사가 필요한 데다 국민적인 관심도 큰 사건인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차원에서 경찰청 범죄정보과·지능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와 여성·청소년 조사 전문 여경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수사팀은 참고인들이 별장에서 수천만~수억대의 도박판을 벌이기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별장 내에서 마약성 약품을 복용한 채 성관계를 맺는 등 환각파티를 벌였다는 정황도 포착하고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또 처음 이 사건을 접수한 수서경찰서에서 수사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