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와 도박자금 마련 위해 금은방 턴 20대 덜미

유흥비와 도박자금 마련 위해 금은방 턴 20대 덜미

기사승인 2013-03-25 13:11:01
[쿠키 사회] 유흥비와 도박자금을 마련키 위해 금은방을 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태백경찰서는 25일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백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달 8일 오전 4시30분쯤 태백시 황지동 인근 김모(55)씨의 금은방에 침입, 금반지와 목걸이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백씨는 금은방을 털기 위해 지난해 12월 14일 새벽 4시쯤 정선군 고한읍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김모(28)씨의 NF쏘나타 승용차를 훔쳐 이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백씨는 차량을 고한읍 인근 공터에 버린 뒤 부산으로 달아나 훔친 귀금속 중 1억3000만원 상당을 장물로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씨는 장물 판매로 마련한 돈의 대부분을 유흥비와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이 회수한 귀금속은 1800만원 상당에 불과하다. 특히 백씨는 지난 11~14일 여자친구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로 원정도박 여행을 다녀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경찰에서 “내국인 카지노 출입 초기에 1000만원을 딴 것이 화근이었다”며 “적금과 대출금을 카지노에서 탕진하다보니 범행까지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간암 말기인 상황에서 단순히 유흥비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납득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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