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1호 전투근무태세가) 새로운 내용이어서 아직 파악이 안되고 있다”며 “이전에 이런 내용이 있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위협도를 올리는 것으로 일단 해석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3년간 ‘1호 전투근무태세’를 언급한 적이 없다. 북의 군 최고사령부가 지시한 1호 전투태세 대상은 “전략미사일 군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이다. 전쟁이 나면 가장 먼저 발사 버튼을 누르는 장사정포 공격부대가 대상인 것이다.
‘1호 전투근무태세’보다 수위가 낮은 ‘전투동원 준비태세’는 종종 발효된 바 있다.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지난 1월 31일 대북 소식통을 동원해 “북한이 30일 0시 부로 전투동원 준비태세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북한군은 군부대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간부들의 근무지 위치 이탈을 금지한 바 있다. 데일리NK에 인용된 대북 소식통은 “준비태세로 노농적위대에 목총이 아닌 실제 총기가 지급됐으며, 보안원들이 질서 유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