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연아 꿈나무, 무릎 부상 조심하라

제2의 김연아 꿈나무, 무릎 부상 조심하라

기사승인 2013-03-27 09:52:01
부상 오래 방치하면 연골 손상 우려

[쿠키 건강] 피겨 여제 김연아가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연아는 지난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18.31점을 기록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세계를 제패할 김연아 꿈나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케이팅은 청소년기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겨스케이팅은 전신운동으로 운동량이 많고 모든 운동의 기초가 되는 기본운동으로 청소년의 성장발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스케이트를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키에 가장 영향을 주는 대퇴부위와 허리부위의 근육이 발달돼 청소년기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 또 스케이팅은 영하의 기온에서도 땀을 배출해 피부에 산소와 영양소를 직접 공급하는 모세혈관의 수를 증가시켜 미용운동으로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얇은 날 하나에 몸을 지탱해야 하는 만큼 초보자들이 쉽게 즐기기 어려운 운동이기도 하다. 피겨스케이팅으로 인한 부상은 대체로 넘어지거나 미끄러짐에 의한 무릎 부상이 많다. 아이들은 무릎을 대고 앞쪽으로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에 체중이 실리면서 갑작스레 넘어지면 슬개골이 충격을 받아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에 손상을 입어 연골에 물이 차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무릎 뼈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골절이나 탈구 등의 원인으로 생기며 무릎 앞부분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의 뻐근한 통증이다. 이 통증은 무릎 앞부분의 어디라고 정확히 짚을 수 없이 전반적인 통증으로 나타난다.

무릎 연골은 다쳤다고 해도 약 보름 정도가 지나면 무릎 부위가 붓다가 점차 붓기가 빠지고 통증도 줄어든다. 이때 다 나았다고 여겨 다시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무리해서 무릎을 사용하면 결국 연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십자인대파열은 스케이트 등 속도가 빠른 운동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장애물에 부딪혀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자연치유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관절경 수술은 4.5mm의 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이용해 시행하는 인대 재건술로, 최소 절개해 상처가 작고 출혈도 거의 없어 회복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제진호 연세무척나은병원 원장은 “평소 허벅지근육을 강화시켜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은 필수다.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양반자세, 그리고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자세도 좋지 않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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