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으로 돈 챙기려던 고교생, 이걸 알고 돈 뜯은 형들

디도스 공격으로 돈 챙기려던 고교생, 이걸 알고 돈 뜯은 형들

기사승인 2013-03-27 10:10:01
[쿠키 사회] 디도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 고교생과 이 사실을 알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 3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중국 사이트에서 구입한 디도스(DDOS) 프로그램으로 악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산 시스템을 공격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등학교 1학년 김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군에게 악성프로그램을 구입한 뒤 이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악성 프로그램 원본과 좀비 PC 목록, 현금 200만원을 빼앗은 혐의(공갈 등)로 전남 목포의 한 관공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익요원 박모(24)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은 지난 1월 26일 낮 12시쯤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PC방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좀비 PC로 만드는 등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서 구한 디도스 프로그램을 개조한 뒤 음란동영상에 숨겨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유포해 1000여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이 악성프로그램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 일당 3명은 김군에게 디도스 프로그램을 구입하겠다고 접근한 뒤 지난 3월 25일 오후 5시쯤 김군을 찾아가 협박해 금품 200만원과 좀비 PC 1000여대의 목록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김군을 목포의 한 모텔로 데려와 협박해 돈을 빼앗고 좀비 PC 운영방법을 하루 동안 배우며 이와 관련한 범죄를 모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디도스 프로그램이 인터넷 상에서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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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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