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막차타기 열풍… 불완전판매 우려 조기 마감

실손보험 막차타기 열풍… 불완전판매 우려 조기 마감

기사승인 2013-03-28 10:44:01
[쿠키 경제] 일부 손보사들이 이번 달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를 조기 마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실손보험 제도변경으로 무분별 절판마케팅이 성행하면서 불완전판매 우려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실손보험이란 보험 가입자가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를 보험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실손보험이 다음 달부터 바뀌는 내용은 자기부담금이다. 종전엔 10%만 부담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10% 또는 20% 자기부담금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보험료 변경주기 역시 현행 3년에서 1년 단위로 바뀌며, 100세 만기 보장이 15년 만기로 축소된다.

이같은 제도변경으로 3월 내내 영업현장에서는 실손보험 상품 절판마케팅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무분별한 절판마케팅으로 가입자가 대량으로 몰리자 일부 보험사에서 상품판매를 조기 마감하고 4월부터 새롭게 새 상품 판매를 실시하도록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번 실손보험 제도 변경은 소비자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 오히려 4월 이후 부터는 자기부담금 20% 상품을 선택하면 오히려 보험료가 인하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영업현장에서는 일부 변경된 사항만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며 변경 전 가입을 유도하고 있어 자칫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서 4월부터 이연한도 축소 등으로 소득 하락을 우려해 자세한 변경내용 설명 없이 가입을 유도하고 있어 불완전판매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제도변경이후에 소비자에게 가는 피해는 없다. 특히 갱신도 3년 단위로 큰 폭으로 올리던 것을 매년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낫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
김재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