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인사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인사 검증 체계를 강화하여서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인사위원장 허태열”
연합뉴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사과”라고 보도했지만, 장관과 차관급 인사 3명이 잇따라 낙마한지 1주일, 게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인사 실패가 6번이나 되풀이된 초유의 상황에서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 명의로 토요일 오후에 그것도 대변인을 내세워 짤막하게 ‘송구스럽다’고 밝히고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것이 과연 온당한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의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반응은 이렇다.
“에개, 이게 사과야 배야? 일은 박근혜씨 자기가 다 저질러 놓고 왜 뒤에 숨어서 비서실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이를 저 밑에 있는 대변인 시켜 대독시키나? 이게 박근혜씨가 이야기하는 법과 원칙이고 약속을 지키는 방법이고 신뢰를 쌓는 방법인 모양이나? 이번 인사참사는 당신의 수첩에서 나온 걸 모든 국민이 아는데 당신은 타조마냥 모랫속에 머리박고 나는 몰라라 이런 뜻인가?”(Daniel Kim)
“장·차관을 임명하는 사람은 대통령이다. 사과를 하려면 대통령이 직접 하라.국민무시가 최악이다!”(masa****)
“뭐여? 대통령 사과성명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신 발표한게 아니라....대통령 비서실장 사과성명을 청와대 대변인이 대신 낭독한거여??? 이럴려면 아예..하질 말지.....”(colo****)
청와대는 짧은 ‘송구문’에 이어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를 지명했다. 노대래 전 방위사업청장이다. 경제기획원 관료 출신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