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권으로부터 받는 ‘러브콜’에 대한 감회를 살짝 언급했다.
박 시장은 2일 TBS 라디오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 나와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이 박 시장에게 구애하는 현실에 대해 “선거에 나가는 분들이야 당연히 유리하도록 하려고 누구라도 그렇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러브콜을 받아서 싫다 혹은 좋다는 느낌은 언급하지 않았고, 러브콜이 있다는 사실만 간략히 언급했다.
당 대표 선거를 앞둔 민주당의 박 시장에 대한 구애는 눈물겹다. 이용섭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 시장을 만나 “5월4일 전당대회에서 혁신적 당 대표를 선출해 국민정당 시대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면담 시점에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배포했는데 이 때문에 이 의원과 경쟁하는 다른 당권주자들이 반발하는 소동도 있었다. 김한길 의원과 강기정 의원은 서둘러 “박 시장과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 측은 “면담 요청이 있으면 모두 만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싫지 만은 않은 기색이다.
민주당의 러브콜은 박 시장의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음을 반증한다. 또 박 시장이 가진 정치적 잠재력이 상당함을 인정한 것이다. 물론 대선 패배 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빈곤한 현실을 반영하기도 한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의 99%를 서울 시정에 할애했다. ‘디테일의 제왕’ 답게, 도시계획 백년지대계 헌장 추진 상황, 부도난 용산국제업무지구 해결방안, 은평 뉴타운 재정비 계획 등을 시시콜콜하게 밝혔다. 박 시장은 “보통 하루 스케줄이 15개 정도”라며 행사를 연예인급으로 뛰고 있음을 은근슬쩍 자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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