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대변인은 국어 선생님? “박근혜정부 붙여쓰세요”

김행 대변인은 국어 선생님? “박근혜정부 붙여쓰세요”

기사승인 2013-04-04 10:12:01


[쿠키 정치] 박근혜정부 청와대 김행 대변인이 띄어쓰기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박근혜 정부(X), 박근혜정부(O)’라고 대한민국 정부와 각급 공공기관에 선포했다.

김 대변인은 4일 “국립국어원에 감수를 받았다. 박근혜정부는 고유명사다. 띄어쓰지말고 붙여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배포한 ‘국정비전 및 국정기조, 정부 및 각급 공공기관 게시 관련 브리핑’에서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국정비전 및 국정기조가 이달 중 입법·사법·행정부를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에 게시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민주화 이후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부의 이름이 바뀌었지만, 띄어쓰기까지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는 문민정부,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정부,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는 그냥 이명박 정부였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부분 언론은 ‘이명박 정부’로 띄어 썼다.

김 대변인은 또 박정부의 국정비전이 ‘희망의 새 시대’이며,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이 4대 국정기조라고 설명했다. 새 시대는 역시 띄어서 써야하며 평화통일은 붙이고 기반 구축은 띄어써야 한다.

김 대변인은 서체도 강조했다. 국정비전 ‘희망의 새 시대’는 취임식 슬로건과 동일한 글자체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김 대변인은 “국정의 일관성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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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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