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우리민족끼리' 국내 회원 이적행위 여부 조사 착수

검·경, '우리민족끼리' 국내 회원 이적행위 여부 조사 착수

기사승인 2013-04-05 10:02:01
수사당국이 국제 해커조직 어나너머스(Anonymous)의 해킹으로 유출된 북한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 명단에 국내 인사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조사에 나섰다.

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은 5일 유출된 회원 계정(ID) 9001개의 명단 중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이용자에 대해 가입 경로와 이적성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어나너머스가 공개한 ‘우리민족끼리’ 회원ID 중 2000여개가 다음·네이버 등 국내 대형 포털업체가 제공한 이메일 주소로 가입했으며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과 언론사 이메일로 가입한 회원도 있다.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은 일단 공개된 계정들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점이 있는지를 살펴본 뒤 혐의가 드러나는 계정이 발견되면 공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끼리’ 가입 자체만으로는 국가보안법 적용이 어렵지만 공개된 회원들의 활동 내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 선전용 사이트로 2004년 유해 사이트로 분류돼 국내에서는 접속과 회원가입이 불가능하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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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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