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은 5일 유출된 회원 계정(ID) 9001개의 명단 중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이용자에 대해 가입 경로와 이적성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어나너머스가 공개한 ‘우리민족끼리’ 회원ID 중 2000여개가 다음·네이버 등 국내 대형 포털업체가 제공한 이메일 주소로 가입했으며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과 언론사 이메일로 가입한 회원도 있다.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은 일단 공개된 계정들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점이 있는지를 살펴본 뒤 혐의가 드러나는 계정이 발견되면 공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끼리’ 가입 자체만으로는 국가보안법 적용이 어렵지만 공개된 회원들의 활동 내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 선전용 사이트로 2004년 유해 사이트로 분류돼 국내에서는 접속과 회원가입이 불가능하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