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해외 동포인 30대 주부와 미국 유학 중인 20대 여학생이 한인 여성 성매매 군단을 해외에서 이끌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성매매 희망 여성들의 세미 누드 사진을 받아 심사를 한 후 인터넷에 올려 불특정 다수의 성매수 남성을 끌어 모았다. 해당 도시는 미국 LA와 뉴욕, 홍콩 등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8일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홍콩에서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5성급 호텔에 여성을 보내주거나 남성이 찾아오게 만드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주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홍콩 현지인과 결혼한 가정주부 정모(34)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미 LA 근교 오피스텔을 얻어 놓고 성매수남이 찾아와 성적 서비스를 받도록 도운 혐의로 유학중인 여학생 홍모(25)씨도 구속했다.
경찰은 직접 성매매에 가담한 여성 김모(31)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미 뉴욕에서 유사한 성적 서비스를 알선한 또 다른 정모(27·여)씨를 쫓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홍콩 성매매 업주 정씨는 2009년 유흥업소 구인 게시판에 ‘맛사지걸 모집, 편안한 곳. 한국 경기가 힘들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보고 여성들이 연락해 오면, 정씨는 프로필 전문 사진사를 보내 여성들의 세미 누드 사진을 찍었다. 정씨는 이후 이들 사진을 사이트(사진)에 올려놓고, 홍콩 현지의 5성급 호텔에서 현지인 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경찰은 “정씨가 통상 12시간 동안 여성 2~3명에게 1명당 약 5~6회의 성매매를 시켜 하루 평균 15회의 성매매를 알선했다”며 “지난 5월까지 정씨의 부당이득금은 5억 4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학생 출신 LA 성매매 업주인 홍씨 역시 홍콩 정씨와 마찬가지로 여성 프로필 사진을 전송받아 심사 후 인터넷에 게재해 성매수 남성을 끌어 모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해외 체류 중인 성매매 여성 118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끄럽게도 한국은 ‘해외 성매매 여성 수출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성매매 알선자는 물론 매수자까지 모두 처벌하는 국내법으로 마사지 업계가 선봉에 서서 해외 한인 밀집지역으로 진출을 시도한 지 꽤 됐다. 성매매 종사자들조차 국내 경기가 좋지 않자 화대가 더 비싼 해외를 선호하는 영향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1년말 집중 취재를 통해 미국 동부 일대 한인 퇴폐 업소들의 현황을 전하며 “한인 마사지 업소가 성매매의 전초기지”라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는 지난해 6월 현지 법원에 “한인 퇴폐 마사지 업소 3곳과 나이트 클럽 1곳을 퇴출해 달라”고 청원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이용상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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