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북한이 지난달 남북관계를 전시상황으로 규정한 특별성명을 발표한 직후 남한 시민단체들에 “반미 항전에 함께 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9일 통일부와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귀 단체가) 민족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거족적인 반미 항전에 적극 떨쳐나서리라는 확고한 기대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팩스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보냈다.
민화협은 팩스에서 지난달 30일 발표한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에 대해 “미국과 남측 군부호전세력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로부터 우리의 자주권과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도래했다”고도 했다.
참여연대는 이 문서를 수신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지난 5일 통일부에 신고했다. 같은 내용의 팩스를 받은 시민단체는 10여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민화협이 각종 회의와 관련된 연락창구이긴 하지만 개별 단체들에 팩스나 전통문을 보낸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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