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통진당 이정희의 호소 “北 군사행동 말라”

침묵하던 통진당 이정희의 호소 “北 군사행동 말라”

기사승인 2013-04-10 11:01:01


[쿠키 정치]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에도 침묵하던 통합진보당이 대표 명의로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통진당 이정희 대표(사진)가 직접 나와 “북은 군사행동을 하지 말고, 미국과 우리 정부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통진당은 이번이 마지막 호소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세 가지를 긴급 제안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먼저 “북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행동을 하지 말라”고 했다. 또 “한국과 미국, 일본도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군사대응을 자제하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정부는 북에 즉각 대화를 제안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와 협상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면서 “대북특사를 통해 위기 국면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정부 차원에서 대화를 못하면 민간 대화 시도라도 보장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몰이 방북이 과거 6·15 공동선언으로 이어진 전례를 들면서 “민간급 남북대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북한’이란 표현 대신 ‘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남한’의 반대말인 ‘북한’은 북조선에선 인정하지 않는 국호다. 사전적 의미로 ‘북한’은 ‘휴전선 이북의 한국’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거듭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화야 말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평화를 지키는 진정한 용기”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임성수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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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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