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청소, 무릎 관절염 악화… 무리한 이삿짐 옮기기, 허리디스크 불러= 한꺼번에 많은 양의 집안일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는 질환을 얻을 수 있다. 거실이나 방바닥을 닦을 때는 주로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에 무리를 많이 줘 무릎에 통증을 가져오거나 관절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무릎이나 어깨, 허리 등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주부들의 경우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관절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사 중 무리하게 짐을 옮기는 것은 허리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무거운 짐을 나르기 위해 갑자기 허리에 힘을 주는 것 자체가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가 나타나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심한 통증이 와 앉거나 서 있는 일이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 때문에 평소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 허리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 또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전에는 허리 돌리기 등의 운동으로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따뜻한 봄을 맞아 대청소를 하다가 허리나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주부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걸레질을 할 때는 쪼그려서 하기보다는 밀대를 사용해 움직이고 청소 중 10~15분에 한 번씩은 허리를 펴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허리근육을 보호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낙상사고 많은 욕실 청소… 골절상 조심해야= 욕실 청소는 물기가 많기 때문에 낙상사고가 빈번하다. 또 청소 중 비눗물이 고인 바닥에서 미끄러져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기 쉽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여성의 경우 욕실에서 넘어지게 되면 쉽게 골절상을 당할 수 있다.
뼈가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에는 통증부위에 부목 등을 대고 붕대나 깨끗한 천 등으로 고정시킨 후 증상 부위를 무리하게 펴지 말고 구부러져 있는 채로 고정하고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욕실 청소 시에는 욕실 바닥에 묻은 비누, 샴푸 등이 낙상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로 깨끗이 제거하고 청소를 해줘야 한다.
욕실이 어지러우면 물건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정리를 하면서 청소하도록 한다. 또 미끄러움 방지 효과가 있는 슬리퍼나 바닥 타일을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가구 위의 먼지를 닦고자 의자 위에 올라서 청소할 경우 넘어지면서 바닥 등에 머리가 부딪치면 생명의 위험까지 뒤따른다. 길이 연장이 가능한 청소도구를 이용하거나 안전한 이동식 사다리를 놓고 청소하는 것이 사고예방에 좋다.
◇봄철에 생긴 허리디스크… 비수술로 간단히 치료=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최근 환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비수술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지름 1㎜의 초소형 내시경, 레이저를 함께 넣은 첨단 카테터를 사용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고난도 비수술 치료법으로, 척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제거하고,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돌출된 디스크 부위에 카테터를 삽입해 튀어나온 디스크에 직접 레이저 치료를 실행함으로써 디스크 크기까지 줄이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또 염증을 내시경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치료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환자는 치료 받을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꼬리뼈 내시경만 사용했을 때보다 염증을 제거하는 영역을 확대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가 어려운 신경근 주위의 유착까지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과 합병증의 발생도 더욱 감소시켜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대량 탈출의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도 통증 감소에 큰 효과가 있다.
최 원장은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전신마취나 수술 없이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최근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료법 중 하나”라며 “그동안 척추질환 초기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이 국민 대표 질환인 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 증후군, 대량 탈출 디스크 파열 환자까지도 높은 치료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척추치료법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