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노원병 출정 안철수 “살아온 모든 것, 정치에 쏟겠다”

[전문] 노원병 출정 안철수 “살아온 모든 것, 정치에 쏟겠다”

기사승인 2013-04-11 14:46:01

[쿠키 정치] “의사였고, 벤처 기업가였고, 교수였습니다. (중략) 살아오면서 해온 일들, 정치인으로 제대로 실행시켜보고 싶습니다.”

서울 노원병 4·24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1일 정오 출정식에서 외친 말이다. 안 후보는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정치가 새 정치”라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후보의 출정사 전문.

*****

여러분 반갑습니다.

안철수입니다.

멀리 계시는 분 보이시나요?

반갑습니다.

소중한 마음들이 이 자리에 많이 와주셨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와주셨는데,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저는 먼저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지금 대한민국 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야는 한 마음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엊그제 즉시 박근혜대통령과 여야지도부가 만나 초당적 대처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가안보에 여야가 있습니까?

진보와 보수가 있습니까?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 우리 상계동 이야기 하겠습니다.

나라 사정이 많이 어렵습니다.

서민들 생계 많이 어렵습니다.

얼마 전 밤 10시에 중계동을 다녀왔습니다.

지역구도 아니고, 중고등학생들 투표권도 없습니다만

지금 현재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어떤지

보고 싶어,

선거 운동 끝내고 늦은 시간에

중계동 학원가에 다녀왔습니다.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작은 학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을 보며

차안에서 기다리는 부모님들을 보며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졌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우리 현주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상계동 곳곳을

운동화를 신고 다니며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또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졌습니다.

민생 너무 어렵습니다.

가게마다 손님이 없습니다.

주인분들께서는 한숨만 쉬십니다.

말씀을 잘 못하십니다.

그렇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반겨주시고,

밥 한 그릇 더 내어주십니다.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미어졌습니다.

정치가 실종됐습니다.

이런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입니다.

목소리 큰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삶이 힘들고 고달픈 분들, 목소리를 내기에 지친 분들,

그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새 정치 말씀 드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모호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새 정치는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원래 정치가 해야 할 일을 하자는 겁니다.

정치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겁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가 새 정치입니다.

민생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정치가 새 정치입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초심입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일입니다.

학부모님 한 분이 물으셨습니다.

세 후보가 똑같은 공약을 이야기 하는데,

누가 되든 우리나라의 5년 후 모습은 똑같은 것 아니냐.

물으셨습니다.

답변 드렸습니다.

세 후보가 공약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사람이 그 모든 공약을 다 실현할 수는 없습니다.

재정의 문제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거기서 그 사람의 가치관,

그 사람이 진심으로 가치있다고 믿는 것들이 반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5년 후 서민들의 삶은 너무나 많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가치관, 살아온 삶의 흔적들, 진심으로 믿는 것들에 대해서 판단하셔서 뽑으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자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도 초심을 잃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상계동과 저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여러 직업을 가졌었습니다.

의사였습니다.

벤처기업가였습니다.

교수였습니다.

모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렇지만 성과를 거둔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인으로서도,

당선이 된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약속드린 이야기 지키겠습니다.

많은 상계동 주민 분들께서 여러 좋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상계동에 가장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것 네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복지, 일자리, 주거입니다.

제가 했던 일이,

의사였고, 벤처기업가였고, 교수였습니다.

의료를 포함한 복지 쪽에서 일을 했었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했었고

학생들 가르치고, 학생들 적성에 맞는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상계동과 저는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상계동 주민분들 가장 관심이 많으신

복지, 일자리, 교육에 대해서

저는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전에 직접 해 본 일입니다.

살아오면서 해온 일들,

이 곳 상계동에서 정치인으로 제대로 실행시켜보고 싶습니다.

4월 24일 어떤 날인지 아십니까?

노원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는 날입니다.

새 정치의 중심에 상계동이 거는 날입니다.

저의 승리는 제 것이 아닙니다.

저의 승리는 새 정치를 믿는 주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국민이 새 정치를 선택해야,

정치가 바뀌고,

여러분의 삶이 바뀝니다.

안철수의 새 정치!

이번 선거를 여러분의 승리로 꼭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김아진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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