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거북이 느린 우체통’ 설치…“배달은 1년 뒤”

무주 ‘거북이 느린 우체통’ 설치…“배달은 1년 뒤”

기사승인 2013-04-11 15:40:01


[쿠키 사회] 전북 무주군은 머루와인동굴 등 주요 관광 명소에 ‘거북이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거북이 느린 우체통’은 느리게 배달되는 우체통이라는 의미로 관광객의 사연과 그리움을 담은 엽서를 1년 뒤에 전달해 무주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뜻으로 운영된다.

군은 무주우체국의 협조를 얻어 머루와인동굴와 향교, 반디랜드 등에 우체통을 설치했다. 이어 반딧불축제와 반딧불이 신비탐사, 섶다리 밟기 등 무주군의 전통놀이 이미지가 담긴 엽서를 제작해 명소마다 비치해 두었다. 군은 엽서 수신 날짜를 1년 뒤만이 아닌 다른 희망일도 지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체통에는 “삶의 속도를 줄이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 합니다. 1년 뒤에 배달되는 나만의 거북이 우체통에 무주의 소중한 추억도 함께 보내 드립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군 관계자는 “무주에서 느낀 감동이 1년 뒤 나에게, 혹은 소중한 누군가에게 추억이 되어 전달된다면 여행의 재미와 의미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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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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