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100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건강한 삶을 위한 책 ‘1日 1食’(1일 1식)’이 하루에 한 끼 먹는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6세임에도 26세의 혈관을 가지고 있다는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는 1일 1식을 하면 살도 빠지고, 피부도 좋아지며 회춘호르몬이 분비돼 젊어진다고 설명한다. 현직 의사인 그는 10년간 1일 1식으로 가꾼 외모로 이론을 입증하며 노화를 조금이나마 늦추고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식단부터 바꾸자’라는 말이 있듯 채식, 저염식단, 1일 1식 등 건강한 식탁문화가 각광 받고 있다. 웰빙 열풍과 함께 유기농 식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며 블루베리나 홍삼처럼 몸에 좋다는 음식들이 언론에 조명될 때마다 손님들이 줄을 서는 등 관심이 쏠리곤 한다. 하지만 건강한 식습관으로 탱탱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를 뽐낼 순 있어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발병하는 관절질환은 막을 수 없다. 관절은 자연적으로 회복되거나 재생이 되지 않는 특성상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데 특히 어깨의 경우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만큼 운동량이 많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퇴행성 어깨관절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100세 시대의 진정한 건강을 찾도록 하자.
◇‘어깨퇴행성관절염’, 초·중·말 기별 치료법은?= 일평생 자식을 키우는 책임감으로 무거웠던 어깨는 가벼워질 틈이 없다. 자식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독립을 시켜도 퇴행이 시작된 어깨가 말썽을 부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 중 어깨 관절을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의 퇴행성 변화와 손상으로 발병되는 ‘어깨퇴행성관절염’은 황혼의 문턱에서 행복한 노후를 꿈꾸는 이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든다. 어깨퇴행성관절염은 손상된 연골이 뼈와 인대에도 손상을 일으키고 염증과 통증까지 불러오는 질환으로, 발병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이고 운동하는 데 별 무리가 없고 통증도 심하지 않아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될수록 점점 어깨 사용이 불편해지며, 어깨를 움직이는 모든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연골이 소실되고 관절면이 불규칙해져 마찰음과 통증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일 초기에 병원을 찾는다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중기의 환자의 경우 관절에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기구를 삽입해 염증을 제거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심하고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을 동반하는 말기 어깨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피하기 어렵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부위에 인공으로 만든 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없애주고 운동범위를 확보해주는 수술이다. 무엇보다 고령층에게 어깨 통증이 느껴질 때는 우선 어깨의 무리한 사용을 줄인 후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증상의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 어깨 움직이기도 힘들다면 수면운동요법으로 치료해야= 잦은 어깨 사용으로 연골이 닳는 어깨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이 염증으로 점차 어깨가 굳어지고, 결국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통증을 가져온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며 굳어가는 어깨로 인해 운동범위가 감소돼 팔을 돌리는 것뿐만 아니라 들어올리기만해도 어깨 전체에 통증이 느껴진다. 이처럼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관절 초음파 검사와 오십견 수면운동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오십견 수면운동요법은 먼저 환자를 일정시간 재운 상태에서 유착방지제를 섞은 생리 식염수를 굳어진 어깨관절의 관절낭에 주입한다. 이후 관절 간격을 확보하는 수압치료를 시행하고 통증으로 운동이 힘든 어깨를 전문의가 움직여주며 굳은 어깨의 경련을 풀어 운동범위를 넓혀주는 요법으로 5~10분 정도의 치료시간이 소요된다. 시술 후 어깨 관절이 다시 유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통주사를 맞으며 운동치료를 하고 2~3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오십견을 치료하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운동을 포기하고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십견이 처음 발병할 땐 한쪽 어깨에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한쪽 어깨의 통증과 함께 반대편 어깨의 운동이 감소해 결국 양쪽 어깨에 발병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어깨 통증에 주의를 기울여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퇴행성 어깨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어깨운동]
‘어깨퇴행성관절염’이나 ‘오십견’ 등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1일 3회 이상 아래와 같은 어깨운동을 해주는 것이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① 머리 위로 팔을 들어올린 후 왼손은 반대쪽 어깨를 집고, 오른손은 외손의 팔꿈치를 잡는다.
② 동작을 유지한 채 몸을 오른편으로 기울여 20초 가량 멈춘다.
③ 천천히 ①번 자세로 돌아온 후 반대편도 동일하게 반복한 후, 왼손과 오른손의 역할을 바꿔 다시 진행한다.
① 팔을 등 뒤에 놓고 양손을 깍지 껴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핀다.
② 엉덩이 쪽에서부터 하늘방향으로 들어올리고 팔과 어깨가 당기는 위치에서 10~15초간 유지한다.
③ 들어올린 팔을 천천히 내려주며 5회 정도 더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