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사육 돼지가 1000만 마리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집계 이후 사상 최대다. 돼지값 폭락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분기(3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를 보면, 돼지 사육 마릿수는 1010만 7000 마리로 이전 분기보다 19만1000마리(1.9%)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4.2%인 125만6000마리나 늘었다.
통계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돼지 가격 하락세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뜻이다.
새끼 돼지를 낳는 어미 돼지 수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어미 돼지는 지난해 3월 95만 마리에서 지난달 97만3000마리로 2.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출산한 돼지는 498만9000마리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수치다.
돼지값이 폭락한다고 해도 태어나는 새끼를 막을 수 없는 농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현재 돼지고기 1㎏당 도매가는 2700원대인데, 생산비는 3800원대이다. 돼지를 키울 수록 손해보는 구조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돼지값이 떨어져 한 마리당 평균 12만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협회는 “주말 별다른 외식 메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농가를 위해 돼지고기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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