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여의도 벚꽃축제가 12일 시작됐지만 서울의 벚꽃은 다음 주말(20~21일)쯤에야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꽃샘추위가 예상보다 강하고 길게 이어진 탓이다.
기상청은 12일 “서울의 벚꽃은 이번 주말(13~14일)에 개화를 시작해 다음 주말쯤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년에 비해 3~4일 늦게 만개하는 것이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2008·2009년 4월 6일, 2010년 4월 12일, 2011년 4월 13일, 지난해 4월 15일로 매년 늦어지는 추세다. 올해 서울 벚꽃의 발아 시점은 평년보다 11일 늦었다.
서울기상관측소가 정한 서울 벚꽃 관측목(종로구 송월동)은 지난 3일 겨우 발아해 현재 몽우리만 맺힌 상태다. 벚꽃은 한 그루에서 세 송이 이상 완전히 피었을 때를 개화 기준으로 삼는다. 기상청은 당초 관측소의 벚꽃은 9일, 윤중로 벚꽃은 8일 개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올봄에는 늦추위 탓에 벚꽃 개화시기가 전국적으로 다소 늦어졌다. 최남단인 제주 서귀포는 지난달 17일 개화했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일 동해·강릉·고창 등 기온이 비교적 높은 해안에서 꽃 소식이 올라왔다. 그러나 춘천·수원·청주 등 중부 내륙지역은 대부분 발아만 해 꽃망울 상태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이은정 연구관은 “송월동과 윤중로 두 곳 모두 개화하기 직전이어서 기온이 한 번만 올라가면 꽃이 필 수 있다”고 말했다. 벚꽃이 만개하기까지는 개화 후 일주일 정도 걸린다. 한강·여의도 봄꽃축제는 다음주 목요일(18일)까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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