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뉴욕타임스(NYT)에 “너무 늦기 전, 북한을 폭격하라”라는 기고문이 실렸다.
NYT는 12일자 오피니언면에 대북 강경파 미 텍사스 오스틴대 제레미 수리 교수의 글(Bomb North Korea, Before It’s Too Late)을 실었다. 이 글은 “북한을 폭격해도 김정은은 절대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며 “이유는 자살행위인줄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남한을 보복공격하면 중국의 안전이 위협받기 때문에 중국이 전쟁까지 가게 놔두지 않는다는 논리도 폈다.
그는 “북한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파괴하는 것이 한반도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며 “위기가 지속되면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핵확산 중단을 위한 지구촌의 노력을 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공공정책학을 전공한 수리 교수는 이전에도 대북 강경론을 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발표한 글 ‘북한의 임박한 붕괴(North Korea’s Coming Collapse)’에서도 “김정은의 북한은 어차피 망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의 가장 좋은 정책은 그냥 북한과 거리를 두며 뭘 하든 놔두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꼽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미국 내에서도 대북 강경파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NYT가 “폭격해도 전쟁 안 일어난다”는 식의 가정과 비약으로 점철된 분석을 아무리 외부기고라도 배정한 것이 특이하다. 일각에선 북한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텍사스주까지 미칠 수 있다는 분석에 좀 겁을 먹은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이날 같은 면에 게재된 NYT의 사설 ‘북한 문제(The North Korea Problem)’ 역시 북핵 도발을 해결하기 위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한국 및 중국 방문 소식을 분석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NYT는 사설에서 “북한은 이란보다 더 급박한 핵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케리 국무장관의 행보는 오바마 행정부가 현재 상황을 성공적으로 풀어갈 전략이 있는지 확신을 주지 않는다”라는 정도만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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