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싸이 ‘젠틀맨’ 뮤비, 빛의 속도로 확산

[동영상] 싸이 ‘젠틀맨’ 뮤비, 빛의 속도로 확산

기사승인 2013-04-14 17:05:01


긴가민가하던 신곡 ‘젠틀맨’이 뮤직비디오와 ‘시건방춤’ 안무에 힘입어 폭발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13일 저녁 9시 공개 직후부터 유튜브에서 뜨거운 조회 수를 기록하더니 16시간 만인 14일 오후 1시 1000만뷰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발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18일 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빛의 속도’에 견줄 만하다. 1초당 조회 수로 따져보면 ‘젠틀맨’은 106건, ‘강남스타일’은 65건이다. 싸이가 국제무대에서 무명일 때에 시작된 ‘강남스타일’(현재 15억뷰)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당시에 비해 반응이 빠르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전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콘서트는 최대 접속자 15만명을 기록했다. 네이버로 생중계 공연을 보기 위해 접속한 숫자는 165만명에 달했다.

이미 국내 9개 음원 차트 ‘올킬’을 기록한 ‘젠틀맨’은 해외 음원 차트도 속속 점령하고 있다.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 7개국에서 아이튠즈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60여개 국가에선 100위권에 진입했다.

싸이 특유의 ‘B급 코믹함’이 살아 있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싸이는 뮤직비디오에서 헬스클럽과 카페, 학교 운동장, 쇼핑센터 등을 휘젓고 다니며 악동짓을 한 뒤 ‘시건방춤’을 추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러닝머신 속도를 마구 올려 여성을 미끄러뜨리고, 아름다운 여성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빼주는 듯하면서 엉덩방아를 찧게 만드는 식이다.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출신으로 솔로로도 활동 중인 가인의 합류로 한층 섹시해진 게 특징. 가인은 2009년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에서 보여줬던 ‘시건방춤’을 한층 파워풀하게 소화하며 카리스마를 품어냈다.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등도 곳곳에서 등장해 전혀 신사답지 못한 싸이의 에피소드를 빛내준다. 이런 유머 코드로 일단 시선 잡아끌기엔 성공했다. 미국 빌보드지는 “‘강남스타일’의 이면(behind-the scenes)을 보는 듯하지만 그렇다고 덜 재미있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는 ‘시건방춤’ 원조인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아브라카다브라’도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를 비롯해 외신은 가인 활동상을 상세히 소개한 뒤 가인이 ‘강남스타일’의 현아처럼 제2의 싸이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싸이는 콘서트 직전 기자회견에서 기존 안무를 다시 쓴 것에 대해 설명했다. 싸이는 “새것을 만들지 왜 있던 걸 하느냐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안무에 ‘포인트’가 있는 나라는 없다”며 “이번 춤을 시작으로 한국의 좋은 창작물을 해외로 가져가는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 춤을 만들었던 야마앤핫칙스 측에 저작권료에 준하는 비용을 이미 지불했다고 한다. 싸이 측 관계자는 “원래 춤 안무에는 저작권 개념이 없어 리메이크할 때 따로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평소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비용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싸이는 1주일 정도 국내에 머문 뒤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시작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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