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아니라 민주당이 패인이다…진중권 일침

문재인이 아니라 민주당이 패인이다…진중권 일침

기사승인 2013-04-14 17:28:01


[쿠키 정치] 파워 트위터리안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대선패배 평가보고서 발간 후 내홍을 겪는 민주통합당을 향해 “문재인만 빼고 쓰레기 더미”라고 했다.

진 교수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선 평가 결과를 놓고 벌이는 ***들을 보고 판단하건대, 문재인 한 사람만 빼고, 민주당은 그냥 쓰레기 더미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들이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에요”라고 썼다.

진 교수의 이 글은 ‘문재인 “대선패배 책임 내게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에 대한 답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문 의원이 지난 11일 당내 중도성향 모임인 무신불립(無信不立) 소속 의원 10여명과 오찬을 하면서 자신의 책임론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이 모임에서 “단일화 여론조사에 신경을 쓰느라 당 내부를 제대로 추스르지 못했다”면서 “대선에서 안 전 후보의 도움을 받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겼어야 했다는 지적 등에 대해서도 “내 책임이다. 형식적으로 하는 것을 탈피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교수의 언급은 대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문 의원의 겸손함에 대한 댓글 성격이다. 진 교수는 이후 남긴 트위터 글에서도 “대선 패배의 원인은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에 있습니다. 그나마 문재인 후보에 안철수의 도움이 있었으니 48%라도 얻었지, 민주당 후보로 그 어떤 *을 내세웠어도 30% 못 넘겼을 겁니다”라며 “민주당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주제파악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의 민주당 비판에 정작 신이 난 곳은 보수 언론이었다. 조선닷컴을 포함해 대다수 보수 인터넷 언론은 타임라인 상의 맥락을 빼고 ‘진중권 “문재인 빼고 민주당은 쓰레기”’ 식의 제목으로 트위터 글을 기사 포맷에 담아 퍼뜨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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