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악화 YS 쾌유기원…정작 새누리당은 침묵, 왜?

폐렴악화 YS 쾌유기원…정작 새누리당은 침묵, 왜?

기사승인 2013-04-14 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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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폐렴 증세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YS·86)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가운데 정작 여당인 새누리당이 침묵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4일 허영일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폐렴 증세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고 한다. 가족들의 심려가 크실 것이다. 조속히 완쾌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세 문장짜리 짧은 글이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완쾌를 기원한다’는 호소력 짙은 제목을 달고 발표됐다. 여당이 먼저 할 법 한데, 야당이 더 빨랐고 정성도 들였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사흘 전 염증 수치가 급증해 한 차례 고비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작 여당인 새누리당은 침묵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5시50분까지 어떤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전신은 한나라당이며, 족보를 따라가면 신한국당이 나온다. 신한국당은 YS가 1990년 초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을 통해 만들어낸 정당이다.

새누리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특별히 별도 성명을 낼 일정은 없다”면서 “현재 YS와 차남 현철 씨 등은 어떤 당직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직을 끝으로 당과 거리를 두고 있다.

사실 여당 내에서 상도동으로 대표되는 구 민주계 인사들은 일찌감치 정리됐다. 19대 의원 가운데에는 YS 비서 출신인 정병국 의원 정도가 유일하다. 4·24 재보선 부산 영도에 나온 김무성 전 의원이 있지만, 정작 1년전 19대 총선에선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 안경률 전 의원도 낙천된 바 있다. 당시 빈 자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대구 및 경남북 기반 의원들이 차지했다. 3당 합당 후 23년, 민주계는 사라졌고 민정계 만이 당내 투쟁에서 최종 승리했다는 반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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