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통조림 원료로 사용하는 야채나 과일통조림은 영양가가 제일 높은 가장 잘 익은 시기에 수확한 것을 사용한다. 또한 수산물 통조림은 깨끗한 바다에서 어획 즉시 동결한 후 위생적으로 처리해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고 고유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조림식품은 살균을 하기 때문에 신선식품이나 냉동식품에 비해 관능이 나쁘다고 인식하고 있다.

미국의 메사추세츠 대학, 이리노이스 대학 및 호주의 왕립 멜브런 기술연구소 등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인과 호주인이 즐겨 먹는 123종의 음식에 사용되는 주 원료를 통조림식품과 신선 또는 냉동식품을 사용, 요리한 후 관능을 비교한 결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했다.

또 통조림식품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에 따라 열을 가하여 세균을 사멸시키기 때문에 매우 안전한 식품이며, 이는 200년 동안 소비하면서 증명되었다. 따라서 보존을 위하여 방부제를 근본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는 무방부제 식품이다. 통조림식품에 방부제를 사용한 제품은 지구상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통조림식품은 품질보증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HACCP(식품 위해요소 중점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에서 우주탐험 시 조금한 불량도 허용되지 않는 비행사들의 완전식품 제조에 적용한 기법으로 안전성을 사전에 확보해 불량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걸쳐 철저한 검사를 하기 때문에 통조림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

◇통조림의 경제적 / 환경적 가치



1998년 호주 왕립 멜브런 기술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호주인이 즐겨 먹는 주요 음식 35종에 사용되는 주 원료를 통조림식품으로 사용하면 신선식품을 사용하는 것 보다 평균 13% 가격이 저렴하다고 보고했다. 통조림식품은 불필요한 부위를 제거하였기 때문에 그대로 또는 약간의 조미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식품이다. 또한 가정에서 쓰레기를 평균 10∼15% 감소시킬 수 있고, 조리시간도 평균 30% 단축되기 때문에 주부(조리사)의 가사노동을 줄일 수 있어 식생활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통조림식품과 냉동식품은 일상 식생활에 널리 이용되는 식품이나 에너지소비 차원에서 비교하면 통조림이 에너지를 평균 32%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철로 된 캔 한 개를 재활용하면 백열전구(60W)를 약 2시간, 알루미늄캔을 재활용하면 백열전구를 약 27시간 사용할 때 들어갈 전기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통조림식품은 일시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모든 원료를 짧은 수확기 동안에 전량 가공하여,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식량자원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금속용기 또한 100% 재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 측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높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