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방광염 증상 재발하기 쉬운 까닭은?

봄철, 방광염 증상 재발하기 쉬운 까닭은?

기사승인 2013-04-17 10:06:01

[쿠키 건강] 따스한 봄 날씨가 계속되며 산이나 공원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 방광염과 같은 만성질환을 겪던 환자라면 봄철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기 쉽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양미경(가명)씨도 얼마 전 봄 산행을 다녀온 후 방광염이 재발했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1년간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안심하던 찰나에 악몽 같았던 방광염 증상이 나타난 것. 무리한 산행과 이후 과도한 음주가 화를 불렀다.

겨울을 보내며 몸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양씨와 같이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찾아온다. 또한 분위기에 취해 과도한 음주까지 곁들이면 방광에 심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방광염 악화로 연결된다. 방광염 뿐 아니라 비염과 같은 호흡기질환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도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심해지기 쉽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옷을 되도록 두껍게 입는 것이 좋고 갑작스럽게 장시간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봄철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나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몸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삼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도 봄철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냉이, 쑥, 두릅 등 제철 나물을 섭취하면 좋다. 과식이나 음주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생활 관리나 예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질환 재발이나 악화 시 치료적 도움이다. 특히 방광염은 한 번 시작되면 배뇨장애, 극심한 통증, 성기능장애 등으로 연결되며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외출 후 몸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쉽다. 이는 방광염과 같은 만성질환이 재발하거나 악화로 연결된다”며 “떨어진 몸의 내부 기능과 면역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치료를 통해 빠르게 정상적인 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평소와 달리 소변이 자주 나온다거나 소변 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등 방광염 증상이 반복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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