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KBS가 ‘어린이 독서왕’이 공정성 논란과 독서를 강요하는 반교육적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는 17일 오전 “KBS 한국어진흥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KBS
어린이 독서왕’(가칭) 프로그램은 독서를 기반으로 해 한국의 미래 꿈나무인 초등학생들의 언어 사고력, 국어 능력, 창의적 인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단순한 독서 퀴즈가 아니라 역사, 문화, 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체험과 탐구, 협동심 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영방송의 책무에 걸 맞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공영성의 가치와 바람직한 독서문화에 기여한다는 취지에 어긋남이 없도록 신뢰성 있는 절차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작가회의 등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는 1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독서를 강요하는 반교육적 프로그램”이라며 “독서 가치의 왜곡뿐 아니라 책 선정의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KBS는 최근 춤이나 노래 등 연예 쪽에만 집중돼 있고 초등학생들의 꿈을 발견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프로그램은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다양한 책과 관련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흥미롭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10가지의 기준을 내세웠다. ▲초등학교 3~6학년 수준의 단행본 도서 ▲ 국내렛?창작 도서 (국내 80%, 외국 20% : 국내 작가 육성 차원) ▲ 출판사별 1권 선정 (다양한 출판사 참여) ▲전자책 제작이 가능한 도서 우선 (전자책 활성화 차원) ▲ 1인 출판 도서 선정 비율 10% 이내 적용 (출판문화 활성화 차원) ▲ 교과서 수록 도서는 가급적 제외 (다양한 독서를 추구하는 차원) ▲독서 지도안과 예상문제 제작 가능 도서 (체계적인 학습 유도) ▲ 베스트셀러는 가급적 제외 (독서 편식을 방지하기 위함) ▲ 2012년 1월 이후 출간된 도서 (신간도서 우선 선정) ▲도서 정가 12,000원 이하 도서 우선 (학교/개인 도서 구입 부담 절감 차원) 등이다.
KBS는 “독서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1단계 프로그램 참여자의 단순한 독서 유무를 테스트하는 참고자료”라며 “두 달 정도의 기간에 20권을 읽게 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결국 스스로 책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동기 유발의 첫 단계”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선정 도서 운영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추천을 받고, 외부 전문가 및 시민단체의 심사위원을 임명하여 심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독서왕’은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책 40권을 선정해 예선과 본선의 평가시험을 치르고 독서골든벨 대회를 열어 독서왕을 뽑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9월 방영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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