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우유 마사지, 여드름 피부에는 ‘독’?

목욕탕서 우유 마사지, 여드름 피부에는 ‘독’?

기사승인 2013-04-18 09:38:01

[쿠키 건강] 어린 시절, 엄마를 따라 대중 목욕탕에 가면 흰 우유를 온 몸에 부으며 연신 우유 마사지를 하는 주변 아주머니들을 한번쯤은 보았을 것다. 특히 목욕관리사 아주머니가 때를 밀어준 후 흰 우유 마사지로 관리를 마무리 해주는 모습을 보면 “우유 마사지가 피부를 좋게 만드는데 효과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건조한 피부에 우유 마사지가 일반적으로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드름성 피부 등에는 우유 마사지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8일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피부 보습 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우유 마사지가 자칫 피부에는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우유에는 세라마이드와 지질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우유 마사지를 할 경우 건조한 피부에 탁월한 보습효과를 줄 수 있다. 우유에는 미네랄 성분 역시 포함되어 있어 피부보호막을 형성 해 이로 인한 유·수분 밸런스 조절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우유에 포함된 젖산성분은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묵은 각질을 탈락시키는데도 도움을 줘 건조한 환절기 피부를 매끄럽게 관리하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유마사지가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지성·여드름성 피부는 우유에 포함되어 있는 지방성분이 피부를 더욱 번들거리게 만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우유마사지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화농성 여드름 피부는 그 붉음증과 고름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삼가는 것이 좋다.

최우식 라마르클리닉 원장은 “우유에는 유지방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 여드름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우유마사지를 하게 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여드름 피부가 아니더라도 잘못된 세안법과 관리방법에 따라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드름 피부가 아니더라도 우유 마사지를 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우유 마사지 후 물 세안만으로 대충 우유의 잔여물을 닦아낼 수 없다. 이러한 잔여물이 모공에 쌓여 부패되면서 세균이 증식,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폼 클렌징으로 꼼꼼히 세안을 한 후 보습크림을 발라 깨끗한 모공관리와 보습관리를 해 주는 것이 우유마사지의 효과를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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