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부 산간 '봄 시샘 눈'…대관령 2㎝,추풍령은 78년 만에 내려

강원·중부 산간 '봄 시샘 눈'…대관령 2㎝,추풍령은 78년 만에 내려

기사승인 2013-04-20 17:23:00


[쿠키 사회] 농사철로 본격 진입하는 곡우(穀雨)인 20일 전국에 비가 내린 가운데 강원도 산간과 중부지방에는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다. 추풍령은 78년 만에 가장 늦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찬 공기가 남부내륙까지 유입되면서 강원영서, 충남북, 경북 일부지역에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20일 오후 1시 기준 대관령 1.2cm, 석포(청옥산) 2.0cm, 태백 1.0cm, 진부 0.5cm, 추풍령 1.0cm, 보은 0.5cm 등이다.


일부 지역은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늦게 내린 눈으로 기록됐다. 대전은 1969년, 보령은 1971년 관측 이래, 추풍령은 1935년 이후, 안동은 1982년 이래, 상주는 2002년 이후로 가장 늦은 눈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낮 동안에 기온이 오르면서 쌓여있던 눈은 대부분 녹았으나 일부지역과 산간에는 아직 조금 쌓여 있는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들 지역 외에 전국에는 흐리고 비가 내렸다. 현재 비는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렸다. 기상청은 이번 비나 눈이 북서쪽 지역부터 오후 늦게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21일에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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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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