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돌아온 탕아’ 이천수가 골이 아닌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것은 뉴스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소속된 이천수(32)는 20일 국내프로축구 무대에서 1428일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천수는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1대 1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극적인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으로 파고들던 이천수는 본인이 전력질주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대 정면 쪽에 있던 동료 이효균에게 패스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천수는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옛날 같았으면 때렸을 것”이라고 했다. 목적어는 모두들 짐작하듯 ‘슛’이다. 그는 “예전에 욕심이 많았을 땐 왼발로 슛을 시도하거나 슈팅하는 척하면서 한번 접고 나서 다시 해결하려 했을 것”이라며 “예전에 욕심부리던 이천수가 아닌 골보다 더 빛나는 어시스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시즌 네 번째 경기에 출전한 이천수는 이번 어시스트로 팀에 최초의 승리를 안겼다. 이전까지 그가 출장한 세 경기의 성적은 2무 1패였다.
오는 7월 첫아이 출산을 앞둔 이천수는 “아내가 오늘 처음으로 경기장에 왔다”며 “기분좋은 승리를 하게 돼서 지금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은 화려한 골폭풍을 앞세워 대구를 4대 0으로 대파했다. 수원 역시 인민루니 정대세를 앞세워 대전을 4대 1로 완파했고, 포항도 제주를 1대 0으로 눌렀다. 인천은 이천수의 역전 어시스트 이외에 후반 45분 역시 이효균의 쐐기골로 전북을 3대 1로 이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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