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불티나는 편의점·맥도날드, 왜?

불황에 불티나는 편의점·맥도날드, 왜?

기사승인 2013-04-21 16: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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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점심이 ‘자린고비’식으로 변하고 있다. 하루 한끼라도 저렴하게 때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CU는 지난 1~15일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65.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2% 늘어났다. 1월과 2월 각각 53.4%, 43.0%였던 도시락 매출은 3월 들어 더욱 증가해 59.7%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대비 61.0% 늘었다. 특히 오피스 밀집지역인 무교동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무교2호점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동기의 2.2배, 여의SK증권점은 2.3배, 세종로점은 3.3배 증가했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동기보다 151%, GS25는 61.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식당 음식 가격 인상 등으로 점심 식사가 부담스러워진 직장인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구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스톱의 주력제품인 ‘수제돈까스도시락’ 가격은 2800원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패스트푸드점 ‘런치 세트’에도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달 말까지 햄버거, 감자튀김, 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메가맥 세트’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55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직장인 김영우(33)씨는 “회사 근처 맥도날드 매장은 점심시간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며 “매일 식당에서 점심을 사먹기가 부담스러워 삼삼오오 패스트푸드점에 갈 때가 많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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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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